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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나왔던 '김포공항 이전'…제주 선거판 시끌, 지금 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활주로 모습. 2022.5.30/뉴스1 © News1 

 ‘김포공항 이전’ 논란으로 6·1지방선거 제주지역 선거판이 뜨겁다.

이 논란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정책협약 발표로 발발됐다. 두 후보는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인천 계양~서울 강서~경기 김포 일대의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항 접근성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노선 연결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놓고 제주지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김포~제주 노선은 제주공항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악영향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연일 “제주 관광 및 경제 말살 정책”이라고 총공세를 펼치며 민주당 심판론, 후보 사퇴 요구까지 꺼내 들었다. 이준석 대표 등 당지도부도 가세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후 “제주도민들이 제주 관광을 말살하려는 섣부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를 호구로 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즉각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의힘 맹공에 대해 “거짓포장과 권모술수”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만의 공약?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도 “공항 이전”

국민의힘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의 공약.(블로그 갈무리)© 뉴스1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후보는 더 있다. 바로 국민의힘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다. 그 역시 5대 공약 중 하나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지원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자 제주도청 서울본부장을 역임했다.

사실 ‘김포공항 이전’ 이슈는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인천시에선 경제적 이유로, 소음피해지역인 서울 강서구, 양천구 등에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꾸준히 제기됐다.

대표적인 움직임은 지난해 서울·인천·경기 주민단체 및 광역의원으로 구성된 ‘인천·김포공항 통합 수도권추진단’ 출범이다. 같은해 인천시는 항공산업육성 관련 공약으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한 뒤 공항경제권을 개발하는 방안을 담기도 했다. 앞서 2018년 서울시의회에서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합시켜야 한다는 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에서 민주당 최선 의원의 시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정숙 전 인천시의원은 지난해 인천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 통합 문제는 결코 최근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국제선 이용 승객이 인천에서 김포공항으로 가지 않고 바로 국내선 환승이 가능하다. 지방에서도 인천공항에서 바로 출국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찬성하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시의회에서는 지난해 ‘인천·김포공항 통합 추진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으나 상임위원회에서 논쟁 끝에 부결 처리됐다.

◇제주관광에 직격탄? 환경수용성 문제 제기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렌터카 하우스 등으로 향하고 있다. 2022.5.2/뉴스1 © News1 

제주에서 관광은 지역경제와 밀접한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관광산업이 흔들리자 지역경제는 휘청거렸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지역경제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주로 들어온 관광객 1200만8437명 중 99% 이상인 1196만159명(도착)이 내국인이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가장 바빴다. 지난해 이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500만명(출발·도착)을 넘었다.

이에 제주에서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공항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이용객이 감소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주관광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관광객 수 증감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환경훼손, 상하수도 및 폐기물 시설 포화 문제 등도 겪고 있는 만큼 적정 관광객 규모 및 환경 수용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도 하지 않고 불쑥 나온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관광객 수 변화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제주관광이 망할 만큼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민심은 관광객 축소에 동의하고 있다. 관광산업 피해를 막는 대안에는 이견이 있지만 관광객 확대가 불러온 문제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제주 환경 수용성에 대한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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