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반입 진상조사를 놓고 문 대통령의 안보불안을 지적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전날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배치를 원하지 않으면 관련 예산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고 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을 예로 들면서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을 넘어 두려운 안보관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을 했는데 그것이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행은 "사드가 정치 쟁점화되고 논점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모든 군사적 기밀과 한미동맹 균열을 가져 올 것이 뻔한 일을 공개 논의 하자는 것도 우려스럽고, 중국의 눈치를 본다는 언급도 있는데 군사 주권사안을 다른 목적으로 움직인다면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사드배치와 관련 환경 영향평가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할 이야기인지 의심스럽다"며 "안보 문제,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문제 등 산적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올바른 정치적 선택과 행동 반경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방부가 은폐 누락 보고한 것도, 하극상도, 국기문란도 전혀 아니다"며 "안보철학이 빈곤한 정부임을 세계만방에 떨친 너무도 참담하고 창피한 사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핵 미사일에 대한 거의 유일한 방어체계인 사드에 관해 보고 누락이 있다면 엄격하게 따져야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키우고 처리해가야 하냐"며 "이것이 한미동맹 약화로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어제 미국 의원은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비용을 삭감하겠다고 해 국민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 대행은 "이것은 안보 자해행위가 아니겠냐"며 "문 대통령은 국군최고통수권자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위를 가장 높게 책임 지는 사람으로 대한민국 안위에 무엇이 도움이 되지는 숙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정부가 사드 논란이 국내적 상황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미국이 사드를 철수하는 사태가지 이른다면 한미동맹의 심각한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현 상황은 현 정부가 한미동맹을 약화 하려는 시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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