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고위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지한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포드 백악관 대량살상무기·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미국군축협회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드 선임국장은 이어 북한 정권에 상당한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낮추기 위한 진지한 대화가 재개되도록 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정권이 나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기존의 지속적인 전략적 선택을 재평가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김정은 정권과 군사 프로그램의 돈줄을 보다 효율적으로 끊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책적 민감성 등을 언급하며 자세히 답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간 차이에 대해서는 "인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명확한 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드 국장은 현상 유지가 궤도와 같아, 나중에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며 북한의 위협은 점증하고 문제는 악화하며 긴장은 고조되고 있어 현상유지는 안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드 국장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협력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국이 바라는 안정과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다른 다양한 진전들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드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와 좋은 출발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정책 목표로 삼았으며, 대북 압박을 강화해 북한 정권이 궁극적으로 진지한 대화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미 정부의 정책을 공유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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