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 서울 세종로 대우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이화여고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한 서울 중구 정동아파트 502호가 상습적으로 위장전입 용도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중구청으로부터 받은 1995~2010년 아파트 주민등록 색인부에 따르면 이 기간 502호의 전입·전출자는 모두 25명이다.

이 의원은 "이 기간 동안 7건의 위장전입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의 전입 유지기간은 1개월에서 6개월까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에는 14~17세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전입·전출이 많았다.

특히 25명 중 20명이 2000년 이후 전입을 했다. 이화여고가 자율형 사립고에 선정된 것은 2009년이지만 정부는 당시 자사고 도입 방침을 발표한 상태였다.

재단 재정상태가 양호한 이화여고가 자사고에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에 2000년 이후 전입이 많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학교재단이 특정계층을 위해 관사를 위장전입의 용도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위장전입한 곳이 상습적으로 위장전입으로 이용된 것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누가 사는지 몰랐다는 강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은 거짓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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