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4월 4일 오후 평양 시민들이 김일성 경기장 앞 공원에서 봄을 즐기고 있다. 어린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이채롭다.

전직 미국 연방하원의원 수석보좌관이 최근 방북기간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평양 주민들에게서는 전쟁 위기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RFA는 찰스 랭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이었던 김한나씨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방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방문"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고 3일 보도했다.

김 전 보좌관은 RFA에 "평양에 도착한 날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별다른 특이점 없이 평온했다"며 "하지만 나를 담당한 관광안내원은 북한의 핵개발 필요성과 미사일 발사의 배경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말했다.

여행 목적의 허가증(비자)을 받고 방북한 김 전 보좌관은 첫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을 방문했고, 둘째날엔 전쟁기념관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출신인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의 의정활동을 도왔던 김 전 보좌관은 랭글 의원이 지난해 말 은퇴하자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나라를 방문해 참전군인을 만나고 전쟁 관련 증언을 수집해왔다.

김 전 보좌관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인들이 잇따라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방북을 결심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유엔군으로 참여한 나라 뿐만 아니라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방문해서 참전군인을 만나왔기 때문에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북한 방문으로 하기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결심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RFA에 따르면 김 전 보좌관은 지난 1월9일 캐나다 방문을 시작으로 콜롬비아와 영국, 러시아 등 유럽 13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7개국 등 24개국을 방문했다. 

김 전 보좌관은 북한에서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이달 초 한국 국회에서 한국전쟁 방문국 관련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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