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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잊은 우박 피해 농가들…"그래도 내년 농사 준비"곡성지역 사과 과수원 농약 살포 등 분주
4일 오전 곡성의 한 과수원에서 약제를 살포하고 있다.

한순간 휩쓴 우박으로 올해 농사를 망친 전남 곡성지역 농민들은 절망 속에서도 농약 살포에 나서는 등 다음해 농사에 대비해 휴일을 잊은 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곡성군 겸면 사과작목반장인 문제성씨(59)는 지난달 31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3㏊에서 기르던 사과나무는 성한 나무가 없을 정도로 가지가 부러지고 열매와 잎은 상처를 입거나 바닥에 떨어졌다. 앞으로 2~3년은 농사를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막 적과작업(상품성 있는 열매만 남기고 나머지 열매는 솎아내는 작업)을 마친 뒤  3일만에 닥친 우박 피해에 문 반장은 절망했다.

새벽부터 과수원에 나가 사과나무를 돌보던 그였지만 이번 피해로 일손이 잡히지 않고, 과수원은 쳐다보기가 싫을 정도가 됐다.

이처럼 한순간에 사과 농사를 망친 사람은 곡성군 겸면에만 30여 농가가 넘는다. 피해 면적은 45㏊에 달한다.

하지만 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던 문씨는 지난 3일부터 아내와 병충해 예방을 위한 약제살포 작업을 시작했다.

문씨는 "약제살포는 상처를 입은 가지와 잎의 병충해를 예방하고 새순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피해 복구의 가장 핵심 작업"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꽃이 피지 않아 다음해 꽃눈 형성을 위해 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제 작업도 비용과 노동력 확보 등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정부에서 피해 면적 1㏊당 60만원의 약제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문씨는 "농약대로 ㏊당 60만원 정도 지원하고 있지만 좋은 농약은 한통에 20만원 정도로 비싸고 1㏊에 12~13통 정도가 소요된다"며 "보험이라도 가입하지 않은 농가에는 정말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의 경우 1년에 10여 차례 방제를 하고 지금쯤이면 5번째 약을 칠 시기"라며 "병충해 방제를 위한 약제도 살포해야 하고 상처난 열매를 따내줘야 썩음 현상도 막을 수 있을텐데 일할 인부마저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과작업도 기본적으로 상처가 있든 없든 30%정도를 나무에 남겨둬야 한다. 피해를 입었다고 모두 따버리면 나무가 다음해에 아예 열매를 맺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에서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고 피해농가 일손돕기의 시급성을 이야기했다.

곡성에 쏟아진 우박.(곡성군 제공)

곡성군은 농촌진흥청의 협조를 얻어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약제 살포시기와 방법 등을 안내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오후에는 곡성배 주산지인 목사동 지역에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의 박사급 전문가 3명이 방문해 우박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배나무 관리 방법, 병충해 예방법 등을 강연했다.

사과 주산지인 겸면에는 5일 오후 2시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2명의 전문가가 찾아와 현장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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