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현대자동차의 중국형 쏘나타(LFc)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가 전시돼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결정 이후 중국내 반한 정서가 커지면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이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내 사드보복이 나타나기 시작한 올 3월부터 3달째 중국 판매 부진에 빠졌다.

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5만2485대로 전년동월대비 65.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만5100대로 지난해 5월 10만328대보다 65% 줄었으며 기아차는 1만7385대로 65.3%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의 반한 감정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기업관계 개선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비중 25%에 달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곳 판매가 부진할 경우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부터 중국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3월 7만2032대, 4월 5만159대, 지난달 5만2485대로 전년동월대비 50~65%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7만6895대로 전년동기대비 43.4% 줄어든 가운데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인 195만대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인하 카드를 커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 4분기 출시될 중국 전략형 SUV ix35의 부분변경 모델 가격이 이전모델보다 최소 1만위안(약 165만원)에서 2만위안까지 저렴한 가격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중국내 SUV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속속 차값을 내리면서 과열 경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일부 개선된 듯 보이지만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정도의 분위기 반전은 아닌것 같다"며 "관계 개선 후에도 실질적인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