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이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아에서 개최한 2018 대입판도 첫 예측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대학은 절반 이상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종합·학종)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15개 대학은 60% 이상을 학종전형으로 뽑는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 비율이 70%가 넘어 서울 주요 대학에 입학하려면 학종이 필수전형으로 자리잡았다.

7일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 소재 42개 4년제 대학은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5만5698명)의 55.7%인 3만1052명을 학종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종 선발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이 21곳이다. 

학종 선발인원도 2017학년도 1만9668명에서 올해 1만1384명(57.9%)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수시 모집인원의 18.8%인 1만469명을 뽑는다. 이어 △논술전형 16.0%%(8951명) △실기전형 9.4%(5226명) 순으로 선발한다.

전국 경향과는 반대이다. 4년제 대학 전체로는 수시모집(25만5224명)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55.1%(14만609명)로 가장 많다. 이어 학종전형으로 32.7%(8만3341명)를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종 선발비율이 높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주요 15개 대학은 수시 모집인원의 61.3%를 학종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수시에서 학종전형으로만 모집한다. 고려대도 논술전형을 폐지하면서 학종 모집비율을 75.2%로 확대했다.

학종 선발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합격의 길이 넓어진 것만은 아니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비교해보면 서울 소재 대학의 학종 모집인원은 1917명 늘었는데 지원자는 8배인 1만7316명 증가했다. 경쟁률도 10.97대 1에서 10.78대 1로 거의 변화가 없다.

또 수시에서 학종전형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학종전형에서는 면접을 주요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부 대학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만으로 선발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선발방식이 다르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면접비중에 따라 나의 강점이 잘 반영될 수 있는 대학은 어느 곳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지원전략을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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