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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40%↓ 한국차 65%↓…수치로 본 독한 사드보복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현대기아차 롯데 등 중국 사업, 차배터리 사업 타격
제주시 연동 한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핵'과 '정권교체', 그리고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흔든 대형 이슈들이다.

이 중 사드 보복은 대중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을 입힌 대형 악재로 다가왔다. 정권 교체 이후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아직 체감하기 힘든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그동안 "피해가 크다"는 우려가 최근 각종 수치에서 증명되고 있다. 여행수지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의 손실 등이 대표적이다.

◇3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중국 관광객 급감"

지난 3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은 36만명으로 1년새 40% 줄었다. 4월에는 3월보다 더 감소한 22만8000명 수준에 그쳤다. 3월15일 중국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유커 방한이 급감한 것이다.

실제로 3~4월에는 주요 관광지나 면세점 등에서 "중국인들을 보기 힘들다" "외국인들이 꽤 있는데 중국보다는 일본이나 서양인들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사드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여행 수지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차 안사요" 현대기아차 5월 中 판매 전년 1/3 수준

한국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도 사드 보복의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째 중국 판매 부진에 빠진 것. 특히 5월에는 전년 판매의 3분의 1수준에 그칠 정도로 판매가 급감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5만2485대로 전년동월대비 65.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만5100대로 지난해 5월 10만328대보다 65% 줄었으며 기아차는 1만7385대로 65.3% 감소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부터 중국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3월 7만2032대, 4월 5만159대, 지난달 5만2485대로 전년동월대비 50~65%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의 반한 감정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기업관계 개선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일부 개선된 듯 보이지만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정도의 분위기 반전은 아닌것 같다"며 "관계 개선 후에도 실질적인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롯데마트 '올스톱', 롯데 3개월간 5000억 손실

사드 보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 기업은 롯데다. 특히 롯데 계열사 중 롯데마트는 중국내 영업이 사실상 올 스톱 상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사업부문으로 가지고 있는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이 32.6%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성장했지만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해외부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4.2%, 11.0% 줄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사드 보복 이후 3개월여동안 약 5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가 작년 기준 월평균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거의 장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3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에 예상된다. 여기에 백화점과 면세점, 롯데제과와 칠성 등 중국과 관련있는 사업들의 손실까지 포함하면 5000억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사드 보복이 완결이 아닌 아직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손실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대표적으로 사드 보복으로 영업이 강제로 중단된 롯데마트의 중국 매장들은 아직 영업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피해 8조 넘을 것" 우려도

이외 수치로 집계가 쉽지 않은 피해도 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화장품이나 식음료에 각종 이유를 붙여 수입을 불허한 것과 한국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배터리에 대해 규제의 잣대를 높이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에도 LG화학과 삼성SDI 두 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을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두 업체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은 가동률이 10~20%로 떨어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현지 배터리 팩(Pack) 생산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이하 BESK)은 올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췄다. 충남 서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완성품을 만드는 공장이다. 지난해 중국의 파트너사와 현지에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계획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보복 조치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국내에서는 연간 피해규모가 8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해 우리경제가 명목 GDP의 약 0.5%, 총 8조5000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으로 봤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우리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감정적 대립보다는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 양국간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대일로 등 중국의 중장기 대규모 개발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편승하고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 많은 통계들이 1분기나 4월 정도까지인데 상반기 전체 통계를 보면 더 타격이 클 것"이라며 "해빙 분위기 이야기는 나오는데 구체적인 완화 조치가 없어서 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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