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은 6일 대구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각 정당의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보수 지지 일색이었던 TK지역이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등을 겪으며 지역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고 표심의 방향을 알 수 없게 되면서 대선 향배를 결정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과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최근 복당한 홍의락 의원까지 가세해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오는 8일 첫 선거운동을 대구에서 시작한 문재인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대구 동성로에서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TK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권연구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선 선거운동은 이번 대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구의 정치적 변화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특히 대구는 문 후보도 처음과 마지막 유세를 이곳에서 할 만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권교체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대구의 변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의 장남 정석씨가 대구를 방문해 칠성시장과 동대구시장, 서문시장, 경상감녕공원, 동성로 등을 돌며 지역 유권자들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보수지지세력 결집으로 지지율이 오르며 자신감을 얻은 한국당은 TK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통해 막판 뒤집기 총력전을 선언한 홍 후보는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정권이냐, 보수우파정권이냐를 선택하는 체제전쟁"이라며 보수진영의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전날인 5일 안철수 후보에 이어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약령시장 축제 행사장과 근대문화골목, 동아백화점 등 동성로 일대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활동이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안 후보와 김 교수 는 대구지역 인구 유동량이 많은 주요 거점에서 유권자들을 1대1로 만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대구선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이 20여일을 넘어서면서 유권자들도 유세차량 소음에 대한 피로를 느끼고 있어 안 후보를 비롯한 후보 가족들의 현지 도보 유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부 유세보다는 SNS를 이용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고 차량을 통한 유세에서도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안 후보의 '걸어서 국민속으로' 현장 도보 유세 현장의 분위기나 유세영상을 송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대구선대위도 5일장인 달성군 화원장터 등 지역 주요 거점별 유세를 펼치며 총력 유세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소속정당의원의 탈당 사태를 겪으며 동정여론 등에 힘입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승민 후보도 7일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으로 지역에서 막바지 선거 유세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단 대구선대위 관계자는 "마지막 토론회 이후 탈당 사태를 겪으면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이 지향하고 있는 깨끗한 보수, 보수세력 개혁 목표를 위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것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만나보면 지역 저변에 많은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지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적극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대구선대위 '심~부름 센터'도 이날 달성군 화원시장과 유천교 등 달서구와 달성군을 시작으로 북구와 중·남구,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중앙로 일대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이들 지역은 정의당의 평소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정의당은 최근 토론회를 통해 높아진 심상정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이용해 주민들과 밀착해 바닥민심을 훑으면서 실제적인 득표로 이어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은 "정권교체는 분명한 것이고 이번 대선은 촛불시민들이 바랐던 한국사회와 정치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중대한 기점이다. 이런 점에서 심 후보에 대한 두자릿수 지지율은 큰 수확이며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개혁 의지가 선명한 심후보게 표를 주면 정의당의 정치개혁을 향한 소중한 종자돈으로 잘쓰일 것"이라며 "좋다고만 하지 말고 연애따로 결혼따로가 아닌 심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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