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7월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을 앞두고 제2외국어영역의 축소·폐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대학·교수·교사들이 토론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외국어대와 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정추련)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미네르바 컴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현황과 2021 수능개편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능개편에 따른 제2외국어 교육 약화를 우려해 마련한 자리다. 제2외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강화 방안, 수능개편에 따른 제2외국어 평가방식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서울대 입학본부장을 지낸 권오현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를 포함해 고교에서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제2외국어 관련 협회장들이 한데 모여 정책 토론을 진행한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내년 고교에 입학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배우게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1학년 때 공통과목(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이수하고 2·3학년 때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일반선택, 진로선택)을 듣는 방식이다.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이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개편은 불가피하다. 현재 교육계에서는 실험과목을 제외한 공통과목으로만 수능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수능에 선택과목을 포함하기에는 과목 수(111개)가 너무 많아서다.

한국외대와 정추련은 수능 출제과목에서 제2외국어영역이 제외되면 관련 교육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는 수능에서 제2외국어 존치와 제2외국어교육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공동제언문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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