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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후보' 용어 사라지나…경찰청, 순화작업 착수警, 국립국어원에 29개 용어 감수 의뢰 '간부' 용어 배제, 경위 이상 증가세 반영
이철성 경찰청장.


경찰 조직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간부', '간부후보생' 등 용어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체불명의 한자어를 바로잡는 한편, 경위 계급이 급속히 늘어난 경찰 인력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경찰청은 관행적으로 쓰이는 부적절한 용어, 어법에 맞지 않는 용어를 순화하기 위해 지난 2일 국립국어원에 29개 용어에 대한 감수를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내부에선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경위 이상 계급을 가리키는 '간부'를 비롯해 교육수첩을 뜯하는 '교양수부', 교통혼잡시간대 근무를 일컫는 '러쉬근무' 등이 대표적이다. 내선전화로 바꿔쓸 수 있는 '경비전화', 순찰을 뜻하는 '순시' 등도 일반인들은 의미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많이 쓰인다.
 
경찰청은 지난 3월 내부망에 개선이 필요한 용어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자체 심의위원회가 선정한 1차 순화 대상 용어는 97개, 이중 29개 용어에 대해 국립국어원에 감수를 요청했다.
 
국립국어원이 해당 용어들에 대한 의견을 보내오면, 경찰청은 다시 한번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중 순화 용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용어 순화작업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 청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당부사항을 보내 "안팎으로 자주 사용하고 영향력이 큰 '간부', '비간부' 용어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경찰관 공개채용시 사용하는 '간부후보생'이란 명칭도 다른 용어로 개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찰은 치안총감부터 순경까지 11계급 체계를 갖고 있는데, 경위 계급 이상을 간부로 칭해왔다.
 
주요 입직 경로인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거나 경찰대를 졸업하면 '초임 간부'인 경위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다. 
 
20년 전만 해도 경찰 직급이 지금보다 전반적으로 낮아 경위 계급이면 간부 대접을 받았다. 당시엔 경찰대를 졸업하거나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파출소장에 부임했지만, 지금은 일선 경찰서 팀장급에 불과하다. 
 
근속승진이 도입되고, 전반적으로 경찰 직급이 올라가면서 경위 이상 간부 숫자가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기준 경찰관 11만9500여명 중 경위만 40.6%(4만8555명)에 달한다. 여기에 경감 7%(8350명), 경정 2.2%(2620명), 총경이상 0.6%(688명) 등 간부가 50.4%로 절반이 넘는다. 
 
2012년 경위 31.7%(3만2565명), 경감 5.2%(5315명), 경정 1.7%(1733명), 총경 이상 0.6%(568명) 등 간부가 39.2%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증가폭이 상당하다.

현재 승진제도를 유지할 경우 2018년 경위 인원만 전체 경찰관의 48%(약 4만8896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직의 40%가 넘는 직급(경위)을 간부라고 칭하는 것은 의미가 맞지 않다"며 "인력구조 변화에 따라 용어를 조정할 시점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경사 이하 계급을 '비간부'로 칭하는 것이 부정적 인상을 준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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