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리베로 김해란(왼쪽)이 원 소속구단과의 FA 협상이 결렬돼 2차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자 배구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김해란(33·KGC인삼공사)이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돼 FA시장에 나오게 됐다.

배구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김해란은 최근 인삼공사 구단과 FA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시장에 나오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최종안을 두고 담판을 지었지만 이견을 보였고, 끝내 숙소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란은 2015-16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시즌에도 주장으로 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뛰었던 리베로 김해란은 꾸준함과 성실함의 상징이다. 2015-16시즌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초의 1만 수비(디그+리시브 정확·현재 11467개)를 달성했고, 2016-17시즌에는 최초로 7500디그(7687개)를 기록했다.

김해란은 최근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여자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뽑히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리베로의 경우 나이를 먹으면 순발력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을 만도 하지만 33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단순히 디그 뿐만 아니라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리시브까지 갖춘 김해란은 최근 은퇴와 현역 생활 지속을 놓고 고민했지만 선수로서 좀 더 뛰기로 결정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FA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자 11일부터 열리는 2차 협상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김해란 등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지난달 4일 FA 자격취득선수로 공시가 됐고, 10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을 갖는다. 5월 11~20일까지는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김해란이 2차 시장에 나온 만큼 수비 강화를 원하는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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