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학대 발생이 1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10건 중 9건은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가해자는 아들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는 4280건 발생해 전년(2015년)의 3818건보다 12.1% 늘었다.

노인학대 발생은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2년 3424건에서 2013년 3520건, 2014년 3532건, 2015년 3818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학대 4280건 가운데 3799건(약 89%)은 가정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생활시설(238건, 5.6%)과 공공장소(94건, 2.2%), 병원(24건, 0.6%)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가정에서 발생한 노인학대의 경우 정서적인 학대가 41.3%(254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학대가 31.9%(1962건), 방임 9.7%(597건), 자기방임 8.2%(597건), 경제적 학대 7.4%(455건) 등이다.

생활시설 내 노인학대의 경우 방임이 40.7%(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29%(87건), 정서적 학대 16%(48건), 성적학대 11.7%(35건) 등이었다.

노인학대 가해자(복수)는 4637명으로 이 가운데 68%(3156명)는 가족이었다. 아들이 1729명(37.3%)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952명(20.5%), 딸 475명(10.2%) 등이었다.

복지부는 노인학대가 매년 증가하자, 올해부터 학대 피해노인 보호업무를 수행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과 노인전용 쉼터를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노인시설 종사자 및 입소 노인을 대상으로 학대예방 등 인권증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5년간 노인학대가 꾸준히 증가하는 사이 학대피해노인전용 쉼터는 이 기간 단 1개소(2011년 16개소→2017년 17개소) 느는 데 그쳐 그동안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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