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의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 움직임에 따라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자본이동 확대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연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성훈 한은 통화 신용연구팀 과장과 박으뜸 조사역이 18일 내놓은 '중국의 통화정책 운영체계 변경 움직임'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최근 들어 기존 정책 수단인 지준율이나 예금·대출 기준금리를 조정하기보다 공개시장운영 빈도 확대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통화량(M2)을 중간목표(올해 증가율 12% 목표)로 하는 통화정책 운영체계 아래에서 지준율과 1년 만기 예대 기준금리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2015년 10월 금리 자유화 이후에도 금융기관이 참고할 수 있도록 예대 기준금리를 계속 발표하고, 영향력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경제성장, 금융시장 발전 등에 따라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개 시장 운영 빈도를 확대하고, 유동성 공급수단 적용 금리도 조정하는 등 정책 수단 활용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은은 인민은행이 시장 친화적 정책수단에 대한 시험적 운용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로 이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정책금리로 선정하고, 대기성 여수신제도를 도입하는 등 금리상하한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개선 등 인민은행의 신뢰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의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안 과장은 "현재로서는 중국의 통화정책 운영체계 변경 움직임이 우리나라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향후 이러한 움직임이 진전될수록 위안화 환율 변동성 증대, 자본 이동 확대 가능성 등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를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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