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를 계기로 인사 검증을 맡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 이유를 들어 두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며 책임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야3당은 국회 운영위원회가 소집되면 이 문제에 대해 두 수석의 책임을 따지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야3당의 책임론 주장은 과도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면서 국회가 정상화된 이후 두 사람의 운영위 출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이란 목표의식이 앞서다보니 검증이 안이해진 것 같다고 했다"며 "대통령 스스로 책임져야할 사안에 대해 남얘기하듯 말하는 것은 국정최고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행은 "문 대통령이 검증을 말한 대상은 조국 수석일텐데 인사검증에서 안이했다면 조 수석이 국민께 실상을 보고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제가 국회운영위원장으로서 운영위를 개최해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을 불러 인사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달라졌나. 여당이 되니 정부를 무조건 감싸는 민주당도 만찬가지"라며 "운영위를 소집해 (인사검증) 시스템이 가동되는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사실상 포기한 검증업무를 국회가 행사할 것"이라며 "남은 후보들에 대한 청문절차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대 중대비리 인사 배제 원칙은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수차례 약속한 사항인 만큼 청와대 검증팀은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은 철저히 고르는데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며 "조국, 조현옥 수석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대행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심각한 문제"라며 "국회 운영위원회가 소집되면 검증자체가 도대체 작동을 하지 않는지, 시스템은 있는데 직무유기인지를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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