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342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속 주유소는 기사 내용과 무관함.

주유소 이용자 중 43%는 기름값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비싸다는 얘기다. 70%가량은 기름값 인하의 전제조건으로 세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19일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능률협회가 5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유소 이용고객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기름값 만족 비율은 21.9%에 그쳤다. 불만족 비율은 42.9%며 나머지는 보통이다. 

주유소 선택기준은 가격이 3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유소 위치와 보너스카드 혜택이 나란히 20.1%로 뒤를 이었다. 기름품질(7.8%)이나 정품정량(7.2%), 브랜드(3.3%)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기름값의 세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다. 

44.2%는 기름값에서 차지하는 세금수준이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 절반가량은 기름값 내 세금 비중을 정확하게 모른다는 의미다. 

국내 일반 휘발유의 세금비중은 60% 수준이다. 예를 들어 휘발유 1리터를 1500원을 내고 주유한다면 900원을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기름값 인하를 위해 선결 조건에 대해서 72.3%는 세금 인하를 꼽았다. 적정한 세금수준에 대해서는 '30% 이하'가 61.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정유사 마진인하(13.5%)나 주요소 마진인하(4.1%)는 세금 인하 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1만2000여개 주유소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금인하와 같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