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자립형사립고 교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의 자사고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지역 23개 자율형사립고가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을 강행할 경우 법적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는 21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진영 논리에 입각한 자사고 폐지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진영 논리에 입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자사고가 입시 예비고로 전락해 사교육을 부추기며 고교를 서열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무작위 추첨과 인성면접만으로 이뤄지는 자사고 입시를 위해 학원을 다닌다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자사고를 폐지할 경우 강남 8학군 부활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자사고를 없애겠다고 발표하자마자 (교육의) 하향평준화 문제, 강남 학군 부활, 지역격차 확대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자사고 폐지 정책은 표를 얻기 위한 선거 구호였을 뿐 공교육의 현실을 타개할 대안은 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교육청이 자사고 폐지를 강행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목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장은 "자사고는 (교육의 획일화를 막겠다는) 국가 시책을 믿고 수백억원의 인프라 투자를 해왔다"며 "이제와서 법령에 근거하지 않고 부당한 평가로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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