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제공)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새 정부에서는 '서별관회의' 그런 용어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비서관이 중심이 돼 청와대 서쪽 별관에서 주요 경제현안을 다뤘던 '서별관회의'를 광화문 경제부총리 집무실, 혹은 부총리가 주재하는 공개회의로 전환해 정책결정과정을 투명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법적 근거도 없었고 참석자와 회의 개최 시기도 비공개였다. 의사록, 회의록도 남기지 않아 참석자들이 밀실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붙어 있었다.

장 실장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시작되기 전 환담에서 박수현 대변인과 이같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은 "경제부총리, 공정거래위원장, 정책실장 이 3명은 수시로 만나 장소에 상관없이 밥 먹으면서 할 수도 있는 등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정부 1기 경제팀 삼두마차격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 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21일) 이례적으로 공개회동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러한 회동이 서별관회의를 대체하는 회의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별관회의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이어져왔으나, 2015년 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밀실회의' 논란이 불거지며 중단된 바 있다.

또한 이날 회의에는 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다 발탁된 문미옥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원직을 떼 섭섭하다'는 문 보좌관에게 "지금은 시기 자체가 4차 산업혁명, 벤처산업 이런 것도 제대로 해내야할 시기여서 (과기보좌관이) 아주 중요해졌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 개편이 되면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혁신센터, 혁신본부 등을 설치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세우려 한다. 그래서 좀 모셨다"고 북돋웠고, 문 보좌관은 "명심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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