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 참석해 회의 시작 전에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국정 현안과 주요 국정과제를 심의·조정하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현안조정회의)에서 부처 간 활발한 의견 교류와 소통을 주문했다.

내각 사이에 갈등 요소가 있는 사안, 국민 간 의견통일이 쉽지 않은 사안들을 현안조정회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한 토론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회의는 첫 현안조정회의로 이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정책 프로세스'를 가동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현안조정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16개 부처 장차관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현안조정회의는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원활한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정책조정회의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통과됐다.

이 총리는 회의에 앞서 "과장하자면 문재인정부의 성패는 이 회의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어려운 문제를 피해가지 않고 회의를 통해 정면으로 풀어나가겠다"고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행정이 단순했고 여러 부처가 관련되는 일도 적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행정은 복잡해졌고 정부도 권위주위적 운영을 할 수 없다. 청와대가 국정의 가장 강력한 조정기관이지만 다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오늘 시작하는 이 회의는 공백을 해결, 관리해가는 회의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국가의 성공 여부는 어쩌면 여러 부처간, 국민간 의견통일이 쉽지 않은 문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추진해가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저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도 이 회의를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며 "유관부처의 협력을 얻어야 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을 때 회의가 굉장히 유용한 장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다만 이날이 첫 회의인 만큼 가뭄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당면한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갈등 요소가 있는 사안들은 추후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주로 가뭄과 관련해 대응 상황 보고와 농업용수, 공업·댐용수, 생활용수 등과 관련한 가뭄대응 지원 대책 등이 논의됐다.

특히 회의 분위기는 국무회의와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회의는 대부분 전주 차관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심의·의결하는 데 중점을 두지만 현안조정회의는 '소통'과 '토론'에 큰 비중을 뒀다.

이 총리는 향후 회의의 진행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장관 등 참석자들의 얘기를 충분히 경청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 이 총리 주재로 현안조정회의를 개최해 범정부적 정책조정, 갈등현안, 민생현안 등을 점검·조정·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장 주재 갈등관리정책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갈등 진행상황을 점검·조율하고 각 부처는 민관합동 갈등조정협의체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무조정실은 부처별 갈등관리 노력과 성과를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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