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가구의 57%는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만원 이상 수입이 있는 가구는 8%에 불과해 빈곤문제가 심각했다. 

여성 1인가구는 사회 안전에 대해 절반 가까이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불안감의 원인은 범죄발생이라는 답이 전체 37%로 압도적이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여성 1인가구의 생활' 자료를 보면 2016년 여성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56.9%가 100만원 미만이며, 남성 1인 가구의 100만원 미만 비율(29.5%)보다 약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 1인가구는 100만원 미만 소득이 80.2%를 차지했다.

소득별 여성 1인가구 비율은 100만~200만원 미만 25.7%, 200만~300만원 미만 9.5%, 300만원 이상 7.9%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소득구간별로 비슷한 비율의 분포를 보였다. 

주거 형태를 보면 2015년 기준 여성 1인 가구는 '자기집'에 사는 사람이 43.4%로 가장 많고 다음은 보증금 있는 월세(30.9%), 전세(15.5%) 순이었다. 자기집 거주 비율이 높은 것은 경제력과 무관하게 여성 1인가구 중 60대 이상 농촌 독거노인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여성 1인가구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기집에 사는 사람의 비율도 증가하는 반면 월세에 사는 사람의 비율은 감소했다.

주택의 형태는 50.4%가 단독주택, 아파트에는 30.9%, 연립·다세대 주택에는 10.4%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의 안전에 대해 여성 1인가구의 46.2%가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3.0%였다.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37.2%는 범죄발생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국가안보(16.9%), 경제적 위험(11.1%)이라고 답했다.

반면, 남성 1인가구는 국가안보(21.5%), 경제적 위험(18.7%), 범죄발생(17.7%) 순으로 응답했다.

식사와 수면, 운동 등 생활건강 측면에서 여성 1인가구는 일반 여성들보다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 여성 1인가구 중 적정수면은 71.2%, 아침 식사하기 68.0%, 정기 건강검진 65.2%를 실천했으나 규칙적 운동은 36.8%만 실천했다. 이는 전체 여성보다 아침 식사하기나 적정 수면 실천율은 낮은 것이며 규칙적 운동과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그러나 30대 이하의 여성 1인가구는 아침 식사하기 실천율이 35% 이하로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20대는 24.3%만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인가구의 흡연율은 6.9%로 전체 여성보다 2~3배 정도 높다. 그러나 2년 전(9.1%)보다 2.2%포인트 감소했으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음주율은 43.9%로 2년 전(42.3%)보다 1.6%포인트 증가했으나 전체 여성의 음주율(52.3%)보다는 낮다.

여성 1인가구는 여가시간에 TV 시청을 많이 하고 문화·레저 활동 시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식주 등 기본 생활에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5년 여성 1인가구는 여가시간에 주로 TV 시청(52.7%)을 하고, 다음으로휴식활동(18.7%), 사회 및 기타활동(10.8%)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여성 1인 가구의 TV 시청 비율은 여성 전체(44.6%)나 남성 1인 가구(41.0%)보다 높고,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 활동도 관광활동(37.6%) 다음으로 TV 시청(14.1%)이 많았다. 40대 이후의 여성 1인 가구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TV 시청 비율도 높아졌다. 

2015년에 지난 1년 동안 여성 1인 가구가 문화와 예술을 관람한 비율은 42.0%로 전체 여성(67.7%)과 남성 1인 가구(58.8%)보다 낮게 나타났다. 여성 1인가구의 모든 연령대가 영화 관람을 가장 많이 하고, 그 다음에 10~20대는 연극·뮤지컬, 30~40대는 스포츠 관람, 50대~60세 이상은 박물관 관람을 많이 했다.

레저활동은 57.8%가 유적지, 국립공원 등 관광명소나 온천장 등의 레저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여성(75.0%)이나 남성 1인 가구(62.3%)보다는 이용률이 낮았다. 국내 관광은 53.8%, 해외여행은 12.7%였다. 여성 1인가구는 전체 여성과 남성 1인가구보다 여행 경험과 횟수가 모두 낮았다. 

2015년 우리나라 총 1인가구는 520만3000가구이며, 이 중 여성 1인가구는 261만 가구로 50.2%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2010년)보다 17.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남성 1인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20년 전(1995년) 여성 1인가구의 비율은 56.7%로 남성 1인가구(43.3%)보다 13.4%포인트 높았지만, 2015년에는 그 비율의 차이가 0.4%포인트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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