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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中안방' 수천억 소송으로 번진 '육류대출 사태'보고펀드·유안타증권 "동양생명 매각대금 500억 달라" 소송 안방 "기존 주주들이 손실 위험 제대로 설명 안 해" 맞소송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보고펀드가 수천억원대 국제 소송전에 휘말렸다. 상대는 중국 보험업계 3위 안방보험이다. 2년 전 보고펀드 등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을 안방보험에 판 게 문제가 됐다. 안방보험은 당시 매각 과정에서 육류담보대출로 인한 동양생명의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68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유안타증권은 안방그룹 지주회사(Anbang Group Holdings Co. Ltd.) 외 1인이 지난 26일 홍콩 국제중재재판소(ICC·International Court of Arbitration)에 유안타증권 외 4인을 상대로 69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27일 공시했다.

2015년 2월 중국 안방보험은 보고펀드가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57.6%를 1조1300억여원에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했다. 유안타증권은 동반매도권으로 묶인 탓에 보유하던 동양생명 지분 4.7%를 함께 매각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당시 동반매도권으로 묶여있었기에 지분을 매각했다"며 "주된 소송 주체가 아닌데도 공시 사항이라 공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터진 육류담보대출 사태가 문제의 발단이었다. 육류담보대출 사태는 동양생명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회사 십수곳이 5000억원대 육류대출 사기극에 휘말린 사건을 말한다. 최대 채권자 동양생명은 대출금만 3800억원에 달한다.

육류담보대출은 육류 유통업자가 냉동 고기를 창고업자에게 맡기면 창고업자가 담보확인증을 발급하고, 금융사가 이를 담보로 유통업자에게 대출해주는 구조다. 금감원에 따르면 2~3곳의 육류 유통회사가 하나의 담보(고기)로 여러 금융사에 중복 대출을 받아 불거졌다.

안방그룹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보고펀드 등이 육류담보대출 규모만 3800억원에 달해 손실 위험이 컸던 동양생명의 상황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방그룹이 홍콩 중재재판소에 손해배상 청구 이유를 '진술·보증 위반'으로 제출한 이유다.

이번 소송에 앞서 보고펀드와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 말 안방보험을 상대로 매각대금 지급 소송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는데, 안방보험이 500억원 정도를 미지급했다"고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남은 지분매각 잔금을 지급하라고 소송하자 안방보험이 손해배상 청구 맞소송을 했다는 얘기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소송의 주된 당사자처럼 비쳤지만 실제로는 동반매도권으로 적은 지분을 매각한 게 전부"라며 "주가 하락 등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주가는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3.79% 떨어진 3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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