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왼쪽)와 알리 알하르비 바흐리 CEO가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해운사 '바흐리'와 손잡고 스마트십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사우디 현지에서 바흐리와 스마트십 부문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스마트십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바흐리 보유 선박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십은 선박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스마트십은 연비나 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최적의 운항 상태를 유지하며, 각종 기자재에 대한 이상여부를 진단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300여척의 선박에 스마트십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번 공동개발은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주축이 돼 진행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바흐리와 함께 엔진과 발전기 등 선박의 기관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할 뿐만 아니라 정비시점까지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이번 협력관계 구축은 조선과 해운 분야에서 각각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양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께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바흐리의 선대 운영 노하우를 접목, 제조업과 IC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흐리는 2015년 현대삼호중공업에 초대형유조선(VLCC) 10척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34척의 선박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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