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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도 이용자도 줄었는데 대출액은 늘었다…이유는?지난해 14.6조↑…1인당 대출잔액도 586만원으로 증가 P2P 대출 확대 영향…대부 광고 누르자 중개업자 활황

금융당국에 등록한 대부업체도,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도 감소하고 있으나 대부업체 대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P2P(Peer to Peer)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다. 대부업 TV 광고 시간대를 제한하자 대부업체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중개업체들이 재미를 보는 풍선효과도 상당하다.

◇법정 최고금리 누르자 대부업 축소…P2P 시장은 커져

2일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등록 대부업자는 8654개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326개(3.6%) 줄었다.

거래자 수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0만명으로 상반기보다 13만명(4.9%)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인하하고, 대부업체들이 기존 고객 위주의 영업을 늘리면서 거래자 수가 줄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548만원에서 586만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대부업체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4조4000억원에서 14조65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P2P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P2P 대출 규모만 따로 떼어보면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지난해 말 3106억원으로 220.5%나 증가했다. P2P 대출 거래자 수 역시 상반기보다 116.6% 증가한 6632명으로 집계됐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 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 대부업자 잔액은 12조9027억원에서 12조8319억원으로 줄었다. 대형업체 거래자 수가 전체 대부업 거래자 수의 92.2%인 230만6000명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평균 대부금리는 상반기보다 1.6%포인트 하락한 24.3%였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4.9%다.

◇중개업자는 '짭짤'…대부 용도는 생활비-사업자금 順

당국의 대부업 감독 강화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대부 중개업자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부 중개업자는 상반기보다 6.3% 증가한 2547개다. 중개 금액 역시 30.8% 증가한 3조5042억원을 기록했다. 중개 건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말 70만건을 넘어섰다.

중개 실적이 좋아지면서 중개업자들은 수수료를 1754억원 거둬들였다. 상반기보다 20.7% 증가했다. 대부업체가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당국은 2015년 8월부터 대부업 TV 광고 시간대를 제한하자 대부업체들이 중개업자들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부업체 이용자 특성을 보면, 1년 이상 이용자(40.7%)는 감소하고 1년 미만 이용자(59.3%)는 늘었다.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자들이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옮기면서 장기 이용자가 줄어들었다.

대부업체에 손을 벌리는 거래자 중 회사원은 60.3%, 자영업자는 21.4%, 주부는 5.6%였다. 돈을 빌리는 이유는 생활비(57.6%), 사업자금(24.7%), 다른 대출 상환(9.3%) 순이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생활비 대출은 줄고, 사업자금 대출은 늘었다.

거래자 중 중신용자(4~6등급) 23.3%, 저신용자(7~10등급) 76.7%였다.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금리가 높은 대부업으로 여전히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대부 거래자 수와 잔액이 정체하는 추세지만 앞으로 시중금리 등 시장 동향에 따라 대부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며 "대부 중개 관련 불법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집중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부업 음성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불법 사금융 감독을 강화하고, 햇살론 등 정책 서민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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