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주행사진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내수와 해외판매에서 모두 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4만대 가까이 줄었다.

기아차는 올 1~6월 132만2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만7599대에 비해 판매량이 9.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에서는 25만5843대로 전년 동기 27만6750대에 비해 7.6% 감소했고, 같은 기간 해외에서도 118만849대에서 106만4381로 9.9% 줄었다.

기아차의 내수 부진은 지난해 K7과 니로의 신차 효과가 감소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데 따른 구매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개소세 혜택 마지막달이었던 지난해 6월에는 5만2506대가 팔렸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4만7015대로 10.5% 감소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모닝과 레이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K3, K5, K7, K9, 프라이드 등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스팅어는 첫달 1692대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RV 부문에서는 친환경 소형SUV 니로가 1만1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니발과 모하비, 쏘울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23.5%, 24.6% 감소하며 고전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모닝이 차지했다. 모닝은 올 1~6월 누적 3만663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2위는 카니발(3만5952대), 3위 쏘렌토(3만3600대)로 집계됐다.

해외판매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이어지는 중국에서의 고전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상반기 해외판매 중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는 1.0% 감소한 50만787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가 급감하면서 상반기 해외판매 중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16.7% 감소한 55만6507대에 그쳤다.

아울러 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 침체가 장기화도 해외 판매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포티지는 3만5586대로 해외시장 최다 판매차종으로 집계됐고, 프라이드(2만4048대)와 K3(2만1477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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