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재해율은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용노동부는 4일 시공능력평가액 1000위 이내 건설업체 및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2016년 산업재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00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모두 3837명으로 전년(2015년) 대비 369명(10.6%) 증가했다. 사망자수도 184명으로 전년 대비 31명(20.3%) 늘었다.

평균 환산재해율은 0.57%로 전년(0.51%)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의 조사 기준이 적용된 2012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산재해율이란 건설업체가 시공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 중 사망자의 경우 일반 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도 포함해 산정한 재해율을 말한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이다.  

건설업체의 평균 환산재해율은 △2012년 0.43% △2013년 0.46% △2014년 0.45% 등으로 유지되다가 2015년 0.51%로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올해 더욱 재해율이 높아지면서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애초 지난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건설업 사망재해예방 특별대책'을 9월 말까지 연장하고, 건설현장에 대한 지도·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추락재해예방 기획감독 대상을 기존 280곳에서 1000곳으로 확대하고 사망사고 다발 기계·장비 기획감독 대상을 기존 2500곳에서 3000곳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 환산재해율 불량업체에 대해서는 정기감독 대상에 포함하고 시공능력평가시 건설공사실적액 감액(공사실적액의 3~5%) 등 공공공사 입찰 때 불이익을 준다. 

한편 지난해 발주금액 1000억원 이상인 22개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1006명으로 전년 대비 34명(3.3%) 감소했고 사망자수도 40명으로 전년 대비 7명(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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