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인조손톱 네일팁, 액체형 인조손톱 접착제, 테이프형 인조손톱 접착제. 사진제공 = 한국소비자원

시중에서 유통 중인 일부 액체형 인조손톱 접착제에는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인조손톱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납이 발견돼 사용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인조손톱은 손톱모양의 네일팁과 손톱에 이를 붙이기 위한 액체형 및 테이프형 접착제로 구성된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인조손톱 접착제 액체형과 테이프형 각각 10종에 대한 성분실험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액체형의 경우 10개 중 5개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40.3배 초과하는 톨루엔이 검출됐다. 톨루엔은 신경계 유해물질이다. 

해당 제품은 △TINAJO GLUE (40.3배) △네일스네일(33.7배) △다이애나젤팁(26.4배) △chic metallic(10.8배) △YiTao Nails(1.6배) 등 5종이다. 

YiTao Nails에서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클로로포름도 기준치의 5배 검출됐다. △YITAO NAILS (22.7배) △Pink nails(18.3배) △beautiful nails(15.3배) △liqi nail(14.6배)도 클로로포름 검출 제품이다. 

인조손톱 네일팁 20개 제품에 대한 납, 카드뮴 검출 시험에서는 성인용 다이애나젤팁 1개에서 기준치(유럽연합)의 5.8배 초과하는 납이 발견됐다. 3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고 전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의 성분뿐만아니라 제품의 표시사항도 미흡했다. 액체형 인조손톱 접착제 10종과 어린이용 인조손톱 5종은 표시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준 위반 제품에 대한 회수·시정을 해당 업체에 권고했다. 업체는 이를 수용하고 표시사항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실태 파악·위반 제품 제재를, 국표원은 위반 제품에 대한 시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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