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팜한농육종연구센터.

팜한농이 LG화학 품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동부그룹 산하에서 수년간 겪던 유동성의 문제들이 LG화학이라는 모기업의 적극적 지원으로 해소되며 사업환경이 안정된 영향이다. 한식구 된지 1년만에 최대 영업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5를 겨냥한 LG화학의 야심에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9일 팜한농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385억원 보다 31.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동부하이텍에서 독자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거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2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2423억원 대비 4.8% 늘었다. 팜한농은 내수시장 성수기 진입,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서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팜한농의 턴어라운드는 모기업의 든든한 자금력이 큰 역할을 했다. 새주인이 된 LG화학은 유상증자로 3000억원을 쏘아줬다. 이 덕에 지난해 1분기 기준 244.2%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24.2%로 대폭 줄었다. 같은기간 현금성자산도 233억원에서 739억원으로 세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 때 투기등급인 BB급까지 추락했던 신용등급은 A로 높아졌다.

팜한농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자 신용등급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며 "자금조달력이 뒷받침 되면서 사업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골칫거리였던 부실자산 정리와 충당금 등의 문제도 마무리됐다. 일회성 비용때문에 팜한농은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팜한농이 속한 그린바이오 산업은 1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다.1분기에 벌어놓은 수익으로 1년을 버티는 구조다. 3~4분기에는 통상 영업손실을 보게된다.

LG화학은 2016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팜한농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00억, 하반기 마이너스(-) 40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선진형 종합화학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국내 작물보호제, 종자·비료 시장에서 선두권의 기술력을 지닌 팜한농(당시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4245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이엘, 중국 켐차이나 등의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농화학사업 등이 속한 그린바이오(Green Bio)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린바이오는 녹색의 농업과 식량 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유전자 재조합식품(GMO)으로 알려진 개량종자나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농약 및 사료 첨가제 등이 해당한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12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연평균 8%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 중인 분야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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