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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메르켈 언론발표에 직접 찾아가 사의 표해정부 관계자 "메르켈 발표, 기적에 가까운 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가 7일(현지시간)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행사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Bundesregierung)

문재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공동의지'가 표명돼야 한다는 자신의 요청을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언론발표를 통해 사실상 실현시켜 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메르켈 총리와 만찬회담을 가졌을 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 관심을 보여주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7일에는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Retreat·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회의방식)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을 향해 대북문제에 공동대응하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리트리트 세션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과 G20 회원국 모두 북한의 도발이 "매우 위협적"이라는 큰 우려를 표명했다는 사실 등을 밝히는 것으로 문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했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모든 참가국 정상들은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의 역할을 지적했다"며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상 비공개 회의여서 논의 내용을 따로 발표하지 않는 리트리트 세션 논의 결과를 메르켈 총리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해 발표한 데다 G20 회의가 국제경제 문제를 다루는 최상위 협의체임에도 불구하고 외교·안보 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측은 매우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디 인도 총리, 턴불 호주 총리와 잇따라 연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한 뒤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메르켈 총리가 지난 5일 만찬회담 당시 '의장국으로서 기술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던 것을 언급, "메르켈 총리가 기술적으로 표현할 방법으로 언론발표를 통해 본인이 이 문제를 굉장히 자세하게 거론함으로써 구두성명과 같은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당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로 의장이 구두성명에 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고, 심지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G20 자체가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이기 때문에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되는 정상선언문은 경제와 관련된 문안만 다룬다"면서 "그래서 북한 관련 내용을 넣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의장이 별도로 기자회견을 통해 구두로 이 문제를 말씀하신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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