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에서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은 집의 벽과 담벼락이 무너져 있다. 청주에는 어제 289.9mm의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 상가 등에 많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청주 290.2mm, 천안 232.7mm, 진천 149.5mm, 문경144.5mm, 보은 127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청주에서는 시간당 91.8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비로 청주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졌고 괴산에서는 70대와 80대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의 급류에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상주에서는 60대 남성이 야영 중 계곡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충북 보은에서는 78세 남성이 논 물꼬 작업을 하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담장이 붕괴되고 주택 수백 채와 차량 수십여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충북과 충남, 세종 등에서는 주택 659동이 침수되고 5채가 반파됐다. 충북과 경기 등에서는 공장과 상가 16개동이 각각 침수됐다. 충남과 경기, 세종 등에서는 차량 52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부안과 군산, 김제, 세종 등에서는 농경지 4375ha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314동이 파손됐다.

이 밖에 도로와 철도, 교량 39개소가 유실되고 가로수와 신호등, 통신주 20개소가 붕괴됐다.

안전처는 20일까지 하천제방 등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복구를 추진하는 한편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조사를 실시해 국고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고지원 기준 이상 피해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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