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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돌고래쇼' 금등·대포 자유 찾아 바다로서울대공원 돌고래 야생 방류…2013년 제돌이부터 그동안 총 7마리 시민사회단체들 "수족관에 남은 돌고래들 위해 바다쉼터 조성 필요"
남방큰돌고래 금등(25세 추정·수컷)과 대포(24세 추정·수컷)의 방류 행사가 18일 오후 제주 함덕 앞바다에서 열렸다.(사진 어웨어 제공)

20년간 인간들을 위해서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18일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후 제주 함덕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금등(25세 추정·수컷)과 대포(24세 추정·수컷)의 방류 행사가 열렸다.

이날 방류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서울시, 제주도, 해양환경공단,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해수부장관 표창 전달, 방류 순으로 진행됐다.

남방큰돌고래의 야생 방류는 앞서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그동안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태산, 복순이에 이어 금등과 대포까지 총 7마리의 돌고래들이 야생으로 돌아가 자유를 되찾았다.

돌고래 방류 후에는 '금등·대포 고향바다의 품으로'라고 쓴 '방류기념 표지석' 제막식도 열렸다.

금등과 대포는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로 1997~1998년 제주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포획된 뒤 각각 1999년과 2002년에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불법 포획 된 이후 20여 년 동안 쇼돌고래로 살아온 금등·대포는 서울대공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돌고래였다.

지난 5월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함덕리 앞바다에 위치한 가두리로 옮겨져 두달간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쳤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이번 방류를 결정해 준 서울시를 비롯해 이들의 안전한 귀향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동물보호단체, 제주지역 어촌계 등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해양보호생물들이 안전한 서식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전·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금등과 대포의 방류를 계기로 아직 국내 수족관 등 시설에 남아 있는 돌고래들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돌고래 바다쉼터추진 시민위원회는 18일 남방큰돌고래 금등(25세 추정·수컷)과 대포(24세 추정·수컷)의 방류 행사에 앞서 돌고래 방류 환영 및 바다쉼터 추진 제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어웨어 제공)

돌고래 바다쉼터추진 시민위원회는 이날 방류 행사에 앞서 돌고래 방류 환영 및 바다쉼터 추진 제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다쉼터 추진위는 현재 국내 7개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39마리의 고래류 중 원서식지로 방류가 어려운 돌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한 돌고래 바다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래류 수입 금지를 위한 법제화 △신규 수족관 건립 금지 △지자체 운영 수족관의 돌고래 반입중단 선언 등도 요구했다.

이밖에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이번 남방큰돌고래 야생 방류를 계기로 제주도가 돌고래 보호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인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 즉각 취소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조례' 제정 및 민관합동 위원회 구성 △서귀포 중문단지내 위치한 돌고래쇼 업체에 남겨진 제주남방큰돌고래 '비봉'의 야생방류 등을 요구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20년 동안 비좁은 수족관에서 쇼돌고래로 이용된 금등대포의 방류는 우리 사회에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올바른 관계 정립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고래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에는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을위한행동, 정의당 이정미의원,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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