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8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방안 의견 수렴을 위한 고교 교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교육부 제공)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개편을 위한 현장소통 행보에 나섰다. 그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8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813호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고교교원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전국 고교교원 16명(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14명)이 참석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2021학년도 수능개편은 시기적으로 교육부가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교육과정(2015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은 시급한 현안이다. 수능 기본계획이 담기는 이번 수능 개편안은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시행 3년 전에 미리 예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입 전초전 격인 고교입시도 당장 9월부터 본격화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수능 절대평가 전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그는 "현행 수능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학생 간 무한경쟁, 획일적인 점수 위주 선발, 수능 대비 문제풀이 수업 유발 등 여러 가지 한계와 문제점이 있다"면서 "과도한 점수경쟁을 완화하고 2015개정 교육과정 취지 구현 등 고교교육 내실화를 위해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감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교육현장에서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전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부모,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수능개편 의견 청취를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대학입시와 같이 국민의 삶과 학교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주체들과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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