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출발 직전 결함이 발견돼 대체기가 긴급 투입됐다.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이 후속편에 옮겨 타는 과정에서 2시간 30분 이상 지연이 발생했다.

10일 항공업계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려던 KE1233편(HL7402)의 엔진 시동 계통에서 이상 메시지가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는 보잉사의 B747-400 항공기로 승객 265명이 탑승을 마치고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동일 기종(HL7461) 후속기에 지연편 승객들을 태우고 2시간 40여분이 지난 오후 4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KE1233편이 정비에 들어가면서 이튿날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복편(KE1248)도 취소됐으나, 사전예약률이 저조한 후속편을 통합·수용해 승객 수송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시동 계통에 이상이 있어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을 하기시킨 뒤 후속편으로 전원 수송했다"며 "후속편이 대형기라 복편 승객들의 불편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