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 공론화 대응 탈핵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탈핵부산시민연대가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25일 "시민 집단지성의 힘으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 적극 대응 선언' 기자회견에서 "공론의 장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시민연대는 "공론화의 성패는 과정의 공정성에 달려 있다"며 "공정하다면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백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론화 의원회의 공정성은 지금까지 숨겨졌던 핵발전 관련 정보들이 낱낱이 공개되고,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원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왜곡없이 전달 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고리 5,6호기의 승인과정 자체가 공정성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특히 핵발전소 단지에 인접한 부산·울산·경남시민의 목소리가 왜곡없이 반영돼야 한다"며 공정성을 위한 지역적 안배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민연대는 "시민들의 공론을 모으기 위해 '신고리 5,6호기를 반대하는 천개의 이유, 천개의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산시의회가 7월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신고리 5,6호기 찬성·반대 설문조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처장은 "이미 부산시민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한 지지를 여러차례 보여왔다"며 "부산시의회는 공신력 없는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해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연대는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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