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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기업인 호프미팅 첫날…가져갈 보따리와 챙길 전리품은?文대통령 일자리창출·상생협력 강조…가이드라인은 자제 기업들 협력업체 지원·비정규직 해결방안 등으로 호응
19대 대통령 후보 민주당 경선 이후 호프미팅 모습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예정된 가운데 새 정권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준비한 보따리와 챙겨갈 '전리품'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과 28일 양일간 열리는 기업인과의 첫 공식 만남에서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실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경제기조인 일자리 중심 경제, 소득주도 성장 등을 위해선 대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등을 위해서다.

이와 관련 이날 호프미팅을 앞두고 청와대에 초청받은 대기업들은 잇따라 협력업체 지원이나 채용규모 확대, 간접고용직의 직접고용 전환 등 방안을 쏟아냈다.

지난 17일 LG디스플레이는 400억원가량의 기술협력자금을 통해 1차 협력사 위주로 진행했던 상생프로그램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려 2, 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5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하기로 했다. 2·3차 협력사 전용 1000억원 규모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 25일 4800억원 규모로 운영되던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원 규모로 늘려 2, 3차 협력사도 대출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날(26일) 2000억원 규모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30일 안에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했다.

CJ그룹의 경우 전날 파견직 3008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대상은 방송제작과 조리원 직군 등이다. 새 정부 일자리정책에 맞춘 조치다.

이는 새 정부의 '코드'에 발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기업들은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오뚜기가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부문 '모범기업'으로 청와대의 특별초청을 받아, '오뚜기 초청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위 '우열반 논란'이 제기되자 결과적으로 이번 호프미팅엔 그룹별 자산순위에 따라 짝수 그룹이 27일, 홀수 그룹이 28일에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오뚜기는 첫날이다.

이날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28일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양일 모두 참석한다.

청와대는 전임 박근혜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기업에게 새 정부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하달'하는 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만남이 격식을 차린 이전의 '일괄회동'과 달리 두 그룹으로 진행되고 시나리오 없는 격식 파괴 호프타임으로 이뤄지는 것도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기업들이 저마다 준비해온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증세와 관련한 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증세 대상은 초(超)고소득층과 초대기업에 한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호프미팅 참여 기업들이 오뚜기를 제외하고 자산순위 1~14위에 속해 증세대상에 포함될 공산이 커서다. 초대기업은 과세표준 2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이다.

청와대는 스탠딩 호프타임 20분, 실내 대화 55분으로 일단 75분을 배정해뒀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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