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교수 인권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가 27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갑질·성추행 등 인권침해로 논란을 일으켜 징계를 앞두고 있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H교수의 파면을 위한 학생연대가 출범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사회학과 학생들·사회대 학생회·관악여성주의학회 '달' 등은 27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교수 인권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학생연대)를 출범시키고 H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생연대에 따르면 H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 △사적 업무지시 △연구비 횡령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서울대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이에 인권센터는 지난 6월 H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했다. H교수에 대한 징계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들은 "H교수의 복직이 학생들에게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학생들의 인권이 다시 심하게 훼손당할 것을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체의 일원이자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학생들 입장에서도 참담한 일"이라며 "그러나 수많은 학생들은 이 사태를 공론화해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해야 학생의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직 3개월이라는 처분은 부당하다"며 "징계위원회에서 H교수의 징계수위를 권고안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H교수가 법적·사회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연대를 넓히는 한편 징계위원회를 압박할 것"이라며 "또 그가 진행하는 모든 수업과 학과 행사를 거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학생연대는 사회학과 학생 185명 중 83명의 서명을 받은 '징계촉구' 연서를 징계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위원회에서 원칙에 의거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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