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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파문…고양이 목에 방울 못다는 충북도의회최병윤 의원직 사퇴서, 김학철 윤리특위 회부 ‘미적미적’ 김양희 도의장 “사상 초유의 일…신중히 결정” 결단 미뤄
김양희(가운데)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인수(오른쪽)·엄재창 부의장이 24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 난리 속 해외연수 강행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연수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충북도의회가 이번에는 의장단 책임론이 부상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책임론의 핵심은 김양희 의장이 안일하게 대처해 파문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다.

2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학철 의원이 제출한 행정문화위원장 사임서를 승인했다.

해외연수 도중 “국민들이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는 망언이 나온 지 8일만이다.

도의회는 김 의원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입장이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진짜 책임지는 모습이란 주문이다.

김 의원은 전날 도의회 사무처를 통해 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했을 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민 여론에 밀려 조기귀국한 뒤에도 수해복구에 나서거나 자숙하는 모습대신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려 더 큰 공분을 산 장본인이다.

때문에 의원들은 김양희 의장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은 “의장이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한다. 지금처럼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양당 대표를 만나 의견을 들어야하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도 “김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최상이지만 안된다면 의장이 결단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의원들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의원에 대한 동정론도 있다.

도의회 한국당과 충주시민 일부는 "언론의 마타도어가 도를 넘었다" "이 정도면 됐다"며 이번 사태를 그만 덮고가자고 얘기한다.

한국당의 한 도의원은 “이미 한국당에서 제명을 당해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난 건데, 의원직마저 내놓으란 건 가혹하다”고 말했다.

최악의 물난리 속 유럽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적 공분을 샀던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최병윤 의원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도의회는 물난리 속 해외연수의 책임을 지고 지난 25일 최 의원이 제출한 사퇴서를 나흘째 처리하지 않고 있다.

의원직이나 상임위원장 사임의 경우 비회기에는 의장의 결재로 확정되는데 김 의장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어서다.

김 의장은 “이런 일은 전례가 없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의장으로 단독으로 하기에는 사안이 중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러면서 “(사퇴서를 처리하면) 지역구에 1년 공백이 생기는데다 주민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 의원을 의장 독단으로 처리한다는 건…”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결단을 미룰 경우 레밍 망언으로 쑥대밭이 된 충북도의회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지적이 높다.

주민 오수향씨는 “국민이 울분을 토하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사퇴시키지 않으면 충북도의회의장 사퇴운동 전개하겠습니다. 명심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도의회가 김 의원 사퇴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결국 면죄부를 주겠다는 뜻으로 알고 대대적인 사퇴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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