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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사드 보복…中 진출기업 '어닝쇼크' 공포사드 추가 배치로 韓-中 갈등 심화…영업보복 '여전' 중국 진출 기업들 실적 개선 불투명…추가 피해 '우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추가 배치하면서 중국 진출 기업들의 근심이 깊어졌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현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암울한 기업 실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기업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이러다 문 닫을 판"이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힘든데…길어지는 사드 보복 '노심초사'

31일 청와대와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직후인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후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면서 추가 배치를 결정했다.

문제는 중국의 반발이다. 중국은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외교부도 29일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전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 측의 관련 행위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걱정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다. 사드 보복으로 현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감소는 물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급감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줄었다. 중국 내 롯데마트가 영업정지를 당한 탓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드사태로 인해 중국 등 해외시장 매출이 좋지 않아 전체적으로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올 2분기 중국 판매량이 60%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영업이익은 58%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호텔(사업)도 하고 있는데 완전히 (중국인 관광객) 빠지고 면세점도 중국인들 단체가 완전히 죽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랴오님성 선양 롯데백화점 앞에서 중국인 10여명이 '사드를 지지하는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웨이보 캡처)

◇회복기 놓치나…어닝쇼크 불안 커진 기업들

중국과 관련 있는 기업들은 사드 추가 배치에 따른 후폭풍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드 보복이 강해지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

사드 보복의 가장 큰 피해기업인 롯데그룹은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까지 왔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었던 롯데면세점은 물론 현지 롯데마트까지 문을 닫으면서 피해가 크다. 더욱이 백화점 등 내수 경기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상쇄할만한 요인도 많지 않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추면서 "사드 배치 영향으로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과 할인점 부진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중국 현지 사업의 성장률은 12%에 그쳤고 중화권인 홍콩 지역 매출도 급감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점 등의 판매 실적 악화도 나타났다. 2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40%나 감소했다.

이외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오리온과 호텔신라 등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규제 해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요우커 감소와 함께 면세점 영업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사드 보복이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만 바라보고 있다"며 "사드 영향이 언제 끝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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