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금융·증권
카카오뱅크 고객 100만명 임박…대출 정말 괜찮나여·수신 5000억원 넘어서…유동성 우려도 카카오뱅크 "증자 문제 NO, 대출 중단 없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5일 만에 고객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예·적금과 대출을 합한 규모는 단숨에 5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원.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일각에서 조만간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신규 고객 수(계좌 개설 수)는 82만600명으로 집계됐다. 수신(예·적금)이 2750억원 여신(대출)은 226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48만건이다.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17분을 기점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출범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당 1만~2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 출범 12시간 만에 시중은행 연간 비대면 계좌 개설(15만5000건)수를 가뿐히 넘어섰다.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고객 유입 속도가 약 8배 빠르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예·적금 730억원, 대출 410억원을 모았다. 출범 100일째인 지난 11일에야 고객 수 40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몰리는 대출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수조원의 자본력을 갖춘 시중은행에 비해 체력이 빠르게 고갈될 수 있어서다. 2500억원의 자본으로 출발한 케이뱅크는 최근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특판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섰지만 대출 고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3000억원)은 케이뱅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증자나 은산분리 완화 없이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쉽지 않다고 보고, 증자 계획도 연내로 앞당겼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와 같은 대출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금융사인 KT가 최대주주인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금융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지분 58%)인 만큼 증자에 유리하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출범식에서 "증자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대출을 중단하는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은산분리라는 근본적인 족쇄가 풀리지 않는 한 기존 은행과 장기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안 통과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증자는 부담이 커 카카오뱅크의 속내도 편치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조건부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7일 카카오뱅크 출범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은산분리 완화에 힘을 실었다.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입법을 하고 규제를 철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은산분리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안도 계류돼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는 은산분리 완화 부문이 빠졌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