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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1294차 수요시위…"한일합의 폐기·화해치유재단 해체""정부 문제해결 의지 의문…피해자 요구대로 해결하라"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94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제129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피해자를 배제한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지만 시위에는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150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지켰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피해자들에게 상처와 고통만을 안겼다"며 "한일 정부는 UN 등 국제사회의 권고를 즉각 수용해 한일합의를 폐기하고 피해자들의 요구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 곽지민씨는 "정권이 바뀌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화해치유재단이 아직 존재하고 해산은 당분간 없다고 하는 등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할 줄 알았지만 아직 시민의 힘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사건 진실규명 활동을 벌여 온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가 '제1회 길원옥 여성평화상'을 수상했다.

구수정 이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당신의 아픔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여성·아동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의 삶을 이어받는 행보를 이어감으로써 할머니들로부터 진 빚을 갚아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길원옥 할머니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94차 수요집회'에서 베트남 평화활동가 구수정씨에게 제1회 길원옥 여성평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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