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한 언론사 상대 소송을 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여성신문이 실은 '제가 바로 탁현민의 그 여중생입니다'라는 기고 글이 허위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펴낸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란 책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고, 친구들과 여중생을 공유했다고 써 여성계와 시민사회 등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책에 쓴 내용은 '픽션'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여성신문은 지난달 25일 호주에 사는 한 여성의 기고문을 '제가 바로 탁현민의 그 여중생입니다'란 제목으로 실었다. 다만 기고문 내용은 이 여성이 탁 행정관이 해당 책에서 쓴 것을 보고 과거 다른 사람들에게 성폭행당한 상처가 떠올랐고, 탁 행정관이 성범죄 피해자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 등이었다.

여성신문은 논란이 일자 기고문의 제목을 '그 여중생은 잘못이 없다-탁현민 논란에 부쳐'로 바꿨고 내용 일부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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