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7% 올라 지난주 상승률(0.57%)과 비교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부동산 대책이 예상밖으로 강도가 높자 서울 재건축 시장은 움츠러들었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 조차 뚝 끊긴 상태로 매수·매도자 모두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매매가격은 △강남(0.64%) △도봉(0.63%) △송파(0.63%) △마포(0.60%) △관악(0.57%) △노원(0.57%) △서대문(0.36%) △양천(0.31%) △광진(0.30%) △강동(0.28%) 등이 올랐다. 일부 지역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매도자 우위 시장은 일단 멈춘 상황이다. 매도자도 실익을 따지는 등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산본(0.17%) △분당(0.14%) △평촌(0.13%) △위례(0.12%) △광교(0.08%) △일산(0.02%) △동탄(0.02%)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신도시도 수치상 올랐으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성남(0.37%) △안양(0.30%) △과천(0.22%) △의왕(0.12%) △구리(0.11%) △김포(0.11%) △군포(0.07%) △시흥(0.07%) △안산(0.07%) △인천(0.06%)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역력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지난주 분위기가 일부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관악(0.27%) △광진(0.18%) △성동(0.18%) △송파(0.17%) △강서(0.13%) △강동(0.12%) △노원(0.12%) △동작(0.12%) △동대문(0.10%) 등이 올랐다. 우수한 입지에다가 전세물량이 부족한 곳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은 일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광진도 1000만원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5%) △위례(0.05%) △산본(0.02%) △중동(0.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은 입주물량이 많아 0.21% 하락했다. 분당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구리(0.11%) △안양(0.09%) △성남(0.08%) △의왕(0.08%) △인천(0.06%) △군포(0.05%) 등은 올랐고 △광주(-0.16%) △오산(-0.15%) △김포(-0.09%) 등은 하락했다. 전세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4000가구 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광주와 오산·김포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 발표로 서울 재건축시장과 일반 아파트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며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와 분양권 거래 수요도 당분간 숨고르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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