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과 매즈 미켈슨이 한국에서 열린 첫 코믹콘을 빛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믹콘 서울2017'의 개막식에는 스티븐 연, 매즈 미켈슨, C.B 셰블스키 마블 부사장 등이 참석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코믹콘은 코믹 컨벤션(Comic Convention)의 약자로 코믹부터 영화,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문화 콘텐츠 전반을 폭넓게 다루는 팝 컬처 페스티벌이다. '코믹콘 서울2017'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코믹콘으로 리드팝(ReedPOP) 및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가 주최/주관한다.

이날 C.B.셰블스키 부사장은 무대에서 "한국 사람들이 마블 캐릭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마블 팬이라는 사실에 놀랍고 감사하고 있다"고 한국 영화팬들이 마블 영화에 보여주는 관심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에서 코믹콘이 열리는 것에 대해 "서울은 코믹콘이 처음이다"라며 "내가 보기에는 코믹콘이 여러 군데에서 개최되지만 큰 차이가 없다. 여기 계신 분들이 어떤 회사의 팬이건 간에 코믹콘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모든 팬들의 행사다.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든 이 자리를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과 매즈 미켈슨의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6월 영화 '옥자'로 한국을 찾았던 스티븐 연은 "한국에 와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고, 감사하다"며 한국어와 영어를 섞은 인사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매즈 미켈슨은 "한국에 처음 온다"며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찬욱 감독을 상당히 좋아한다.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가 좋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친근함을 드러냈다.

또 좋아하는 한국 배우에 대해서는 "몇몇 배우를 봤지만 한국말을 못해 발음이 어렵다"며 "오늘 온 스티븐 연도 있고,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 배우들 역시 유럽 배우와 비교했을 때 기술과 힘, 카리스마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칭찬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도 참석했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샌디에고에서 열린 코믹콘에 갔는데 얼마나 즐거웠는지"라고 말하거나 "한국어 외에 영어도 조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코믹콘 서울2017'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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