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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잡는 모기’ 사육기술 개발...‘지카‧뎅기 예방한다’
광릉왕모기 생활사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모기의 천적’ 광릉왕모기의 사육기술 개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흡혈 모기류의 유충을 잡아먹는 국내 토착종 광릉왕모기를 활용한 모기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광릉왕모기와 같은 왕모기족(族)은 유충일 때는 다른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지만 성충이 되면 암수 모두 흡혈하지 않고 꽃의 꿀을 섭취한다.

때문에 모기의 천적이자 꽃가루를 매개해 주는 이로운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번데기에서 탈피(우화)한 직후 광릉왕모기 성충

광릉왕모기는 흰줄숲모기와 같은 숲모기류의 서식처인 산간지대의 나무구멍, 대나무 그루터기, 길가의 폐타이어 등의 작은 물웅덩이에 서식한다.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와 서식 환경이 유사하다.

또한 유충 한 마리가 하루에 약 26마리 다른 모기 유충을 잡아먹을 수 있어 유충기간인 약 16일 동안 416마리의 모기 유충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연구원은 최근 정량조사를 진행한 결과, 광릉왕모기의 유충이 확인된 트랩에서는 평균 2마리의 모기가 발견된 반면 광릉왕모기의 유충이 없는 트랩에서는 평균 105마리의 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숲모기류 유충을 잡아먹고 있는 광릉왕모기 유충

아직까지 국내에서 모기를 매개로 지카나 뎅기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광릉왕모기를 활용한 친환경 모기방제 기술은 향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기술원은 앞으로 해당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생태계 영향을 평가하는 한편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남광희 원장은 “생물학적 모기방제 기술과 같이 국민의 안전한 삶을 확보할 수 있는 공익형 환경기술이 개발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돈희 기자  jodon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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