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인 11일 오전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들이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철창에 들어가 개식용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11일 말복을 맞아 도심 한복판에서 개식용을 반대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스톱 더 킬링'(STOP THE KILLING)이라는 주제로 개식용 반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물보호가들은 퍼포먼스를 통해 철창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개들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스톱 더 킬링'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과 전기도살된 개들의 사진을 들고 개식용 금지를 촉구했다.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퍼포먼스에 관심을 보였다. 신채은씨(20·경남 양산시)는 "평소 개식용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퍼포먼스를 보니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접 철창에 들어가 퍼포먼스를 펼친 백승희씨(35·한국동물보호연합)는 "철창에 20분가량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인간의 욕심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도 인간과 똑같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개식용은 문화적 이유보다 상업적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는 악습"이라며 "전통문화라는 빈약한 명분을 앞세워 개식용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한국의 개식용 같은 시대착오적 악습은 영국의 여우사냥,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투우처럼 마땅히 철폐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식용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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