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원들이 '광복 71주년에 즈음한 대책회의 기자회견'에서 통일부는 추석 전에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가족면담을 허용하라며 요구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11일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요구하면서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제납치피해자 구출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당국은 강제억류하고있는 우리 녀성공민들을 조속히 공화국으로 돌려보낼데 대한 요구를 외면하고 그들의 송환을 회피하기 위해 불순하고 비렬한 모략책동에 계속 매달리고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이어 "우리는 그동안 남조선 현 당국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북남사이의 인도주의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박근혜역적패당의 반공화국모략책동에 의해 강제납치되어 가족과 생이별을 당한 우리 여성공민의 송환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우리 여성공민을 강압적 방법으로 억류해보려고 모략까지 꾸미는 것은 그들이 떠들어대는 북남관계 개선과 인도주의가 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위선적 나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한 "남조선당국은 우리 여성공민들에 대한 강제납치범죄의 진상을 가리우고, 송환문제를 덮어버릴 수 있다고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 기회에 김연희(탈북자) 여성과 12명의 우리 여성공민의 무조건적인 송환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북남사이 흩어진 가족과 친척의 상봉을 비롯한 그 어떤 인도주의협력사업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은 학업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을 하고 있고 강제 결혼 등 북한의 관련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북측 주장을 반박했다.

백 대변인은 "김연희씨와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을 했고 우리 국민을 북송할 근거는 없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은 그 별개의 문제이며 북한이 사안의 시급함을 감안하여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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