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최근 시민 접촉을 위한 광폭행보에도 불구하고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조사’에서 유 시장은 ‘잘한다’는 긍정응답율이 32.3%에 그쳐 17개 시·도지사 중 16위로 조사됐다.

지난달과 순위는 같지만 지지율은 32.5%에서 0.3%P 소폭 하락했다.

유 시장 지지율은 올해 들어 한 차례 반등 없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올 1월 44.1%(13위)였던 유 시장 지지율은 2월 40.6%(15위)로 떨어졌으며 3월 36%(15위), 4·5월 35.3%(16위), 6월 32.5%, 7월 32.3% 등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3월 이후부터는 한번도 40%를 넘지 못하고 30%대에 머물고 있는 형국이다.

유 시장은 2014년 11월부터 발표된 이 조사에서 한번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취임 8개월만인 2015년 2월 처음으로 꼴찌를 기록하는 등 25번이나 최하위권(14~17위)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3·4월 11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주민생활만족도는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평가에서 생활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인천시민들의 41%(16위)만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달 51%에 비해 10%P나 낮아진 것이며 전국평균(57.3%)과는 16.3%P, 1위를 차지한 세종시(67.2%)와는 무려 26.1%P 차이가 난다.

유 시장은 최근 기업·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투어를 폭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달 고용인원 6000명이 넘는 A기업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매달 1~2개 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유 시장은 이와 함께 이달 4~10일 소통·공감을 목표로 재래시장 등과 지역 현안사업이 진행 중인 재개발구역 등 47개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에서는 이같은 ‘얼굴 비추기’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계 한 인사는 “취임 초기와 다르게 최근 유 시장의 민생현장 방문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시민들이 이를 좋게 보는 것이 아니라 ‘선거철 얼굴 비추기’로 보기 때문에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유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시·도별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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