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령 괌 인근 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은 12일 북한 미사일이 상공을 통과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지대공 요격 미사일 '패트리어트'(PAC3)를 4기 배치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밤부터 서부에 있는 자위대 주둔지 4곳에 PAC3를 1기씩 전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북한 전략군이 괌 포위사격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발표, 작전 실행 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시마네(島根)·히로시마(廣島)·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일본 땅에 낙하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이 지명한 3개현과 에히메(愛媛)현에 PAC3 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PAC3가 들어선 곳은 △시마네현 이즈모(出雲) △히로시마현 가이타이치(海田市) △고치현 고치 △에히메현 마쓰야마(松山) 소재 주둔지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전날 "(북한 미사일) 4발 중 1발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감지되면 곧바로 요격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 'SM3'로 1차 요격을 하고 실패 시 PAC3로 요격하는 2단계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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