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14일 북한의 괌 타격 예고에 따른 한반도 전쟁 위기에 대해 평화적 방법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날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 위기에 대한 (외교적·경제적인) 평화적 방법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행동의 선택을 추측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행동은 정치적 결정"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과 논의는 동맹국과 대화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의 괌 타격위협에 대해 "(북한이) 괌을 타격하면 나와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두 가지 임무, 하나는 방어, 또 하나는 대응"이라며 "우리는 한국, 괌, 하와이 본토를 지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요한 건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과 중국을 향한 것"이라면서도 "내 일은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검증)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김정은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는다"고도 했다. 대화를 통한 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 예방시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자 "문 대통령과 한미 연합훈련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경제적 노력 등 평화적 방법을 추구한다는 것이 (대통령과) 공통된 이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북한 억제에 실패했을 때 (있을지 모를 도발 등에)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의 제한된 공격에 우리를 방어할 수 능력이 있음을 한미 양국 국민이 알고 확신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전략자산 추가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간 논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던포드 의장은 특히 중국 방문과 관련해 "북한과 관련이 없지만 중국과 군사적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서로 오인(오판)할 위험을 줄이고 위기시에 의사소통이 잘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국과의 논의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던포드 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 경제적 압박 노력에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도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러면서"(북한 도발 관련) 미국의 대응과 조치는 동맹차원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고 모두가 현 상황을 전쟁없이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은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과 각각 만나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