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시 구좌읍 한 양계 농장에서 제주 동물위생시험소 직원들이 전수 검사를 하기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살충제 달걀로 인한 파문이 커지면서 제과·제빵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달걀 출하 중단이 3일을 넘어가면 제품 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국내 산란계 농가 두 곳에서 살충제 성분을 검출하고 전국 농가의 달걀 출하를 중단했다. 한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는데 이는 유럽 살충제 달걀 파문을 이끈 성분이다.

앞으로 3일 이내 3000마리 이상 산란계 사육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 후 달걀 출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달걀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는 달걀을 필수재료로 하는 식품업계들이다.

달걀 수급이 막힌 상황에서 비축한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출하 중단이 3일을 넘어가면 외식·식품업계의 제품 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관계자는 "정부의 출하 중단 조치가 3~4일을 넘어가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재고가 1~2일밖에 안 돼 정부 조사 결과가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도 비슷한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거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3일 정도 쓸 물량이 있지만 출하 중단이 그 이상 길어지거나 논란이 확산하면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외식이나 제과업체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다만 제과업체의 경우 달걀이 들어가는 제품이 한정돼 있어 다소 신중한 눈치다.

한 제과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 달걀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내부에서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살충제 달걀 논란에 대한 우려감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일부 농가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석해 불안감을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며 "지금은 농식품부 검사 결과를 기다릴 때"라고 답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